배우 정가람이 '탄금' 이후로 펼치고 싶은 로맨스 연기를 언급했다.

20일 정가람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iMBC연예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극본 김진아·연출 김홍선)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조보아)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 베스트셀러에 오른 장다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정가람은 극 중 민상단의 양자 무진 역을 맡았다. 반듯한 외모에 담백한 눈빛, 차분한 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라진 이재욱을 대신해 상단을 이끄는 후계자의 면모는 물론, 조보아를 향한 애틋한 순애보까지 냉철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전작 '좋아하면 울리는', '사랑의 이해' 등에서 여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배우로 각인됐던 정가람. 이번 '탄금'에서도 조보아를 향한 애절한 짝사랑이 시청자들의 눈에 밟혔다.
정가람은 '짝사랑 전문 배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렇게까지 생각은 안 해봤는데, (짝사랑을 전문적으로 한다고) 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짝사랑을 떠나 찐사랑을 찾아야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찐사랑'에 대한 로맨스 갈증이 당연하게 뒤따른다고 말했다. 정가람은 "요즘 들어서 그런 로맨스 갈증이 많이 생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이어지면서 사랑할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연기한 조보아에 대해선 "워낙 러블리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재이는 무진에게 거울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 짝사랑이지만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많은 감정이 섞여있었던 것 같다"며 "조보아는 실제로는 존재 자체로 굉장히 든든한 누나지만, 드라마에서는 챙겨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멜로 사극 '탄금'은 지난 1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출처 넷플릭스